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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빼미 버스
김제현
2시 반에 퇴근하는 여자, 대리운전 기사
두 손을 포개 등목을 받치고 잠든 구직 청년
가쁘게 숨을 몰아쉬는
귀갓길 올빼미 버스
오르막 내리막길을 오르고 내리며
고단한 삶을 태운 심야버스 중고 타이어
희미한 변두리 새벽길을
가르며 달려간다
―시조집『시간』(고요아침,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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