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감상해 보자

올빼미 버스 /김제현

흐르는 물(강북수유리) 2021. 10. 30.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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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빼미 버스

 

김제현

 

 

2시 반에 퇴근하는 여자, 대리운전 기사

두 손을 포개 등목을 받치고 잠든 구직 청년

가쁘게 숨을 몰아쉬는

귀갓길 올빼미 버스

 

오르막 내리막길을 오르고 내리며

고단한 삶을 태운 심야버스 중고 타이어

희미한 변두리 새벽길을

가르며 달려간다

 

 

 

시조집시간(고요아침,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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