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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의 시간
황영숙
당신의 숨결 따라 후회 몇 번 다녀가고
수 없이 죽었다 다시 태어날 동안
몸속에 우물 하나가 말랐다 또 생기고
한가득 은밀하게 불춤이 끝날 때까지
나는 오직 둥글게 몸을 감싸 안겠네
바람의 솔기를 꿰매어 안감을 다독이겠네
고백하지 못했던 수많은 내가 녹아
흔들린 시간만큼 가라앉아 굳을 무렵
한 송이 밀랍꽃으로 내생來生을 피우겠네
―시조집『매일 아침 매일 저녁』(작가,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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