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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경강 노을
양점숙
어머니의 어깨는 늘 바람소리로 앓는다
빈들처럼 쓸쓸해지다 그 시름에 들썩이다
허기져 질척한 눈부처 긴 노을을 끌고 간다
녹두새의 까만 눈동자 물빛 따라 떠나고
허락되지 않는 별을 꿈꾸던 계절에
바람 든 그 마디마디 또 하나의 사랑 간다
―시조집『바라만 봐도 탑이 되는』(고요아침,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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