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감상해 보자

앵두나무 /이경애

흐르는 물(강북수유리) 2021. 11. 6.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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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두나무

 

이경애

 

 

아버님 하늘나라

떠나시고 빈집이 된

 

뒷마당 앵두나무

새봄맞이 선물이다

 

손길이

닿지 않아도

활짝 웃는 꽃 피운다

 

심심찮게 달려들어

노래하는 풀벌레들

 

달콤한 앵두 한 알

제 차지인 양 쪼아대고

 

비어서

썰렁한 집에

울 아버지 보고 싶다

 

 

 

―시조집『앵두 한 알』(고요아침,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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