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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두나무
이경애
아버님 하늘나라
떠나시고 빈집이 된
뒷마당 앵두나무
새봄맞이 선물이다
손길이
닿지 않아도
활짝 웃는 꽃 피운다
심심찮게 달려들어
노래하는 풀벌레들
달콤한 앵두 한 알
제 차지인 양 쪼아대고
비어서
썰렁한 집에
울 아버지 보고 싶다
―시조집『앵두 한 알』(고요아침,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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