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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랑딸랑
임채성
남자는 죽을 때까지 방울을 울려댄다
한 푼 줍쇼
한 번 줍쇼
쉴 새 없이 딸랑거리며
세상과 사람 사이를 잰걸음으로 오간다
내 가랑이 밑쪽에도 딸랑이가 자라났다
아버지 눈을 감고
방울소리 끄신 그 날
태곳적 사내의 숙명 대물림되고 있었다
ㅡ21세기시조동인 13집 『ZOOM』(고요아침,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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