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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에 닿기 위하여
송재학
달에 닿으려는
수많은 발자국
밀물과 함께
달빛은 어디에도 스며들지만
달빛과 함께 알아가는
달의 표면들
달까지의 계단이기에
달빛이 일렁이지
왠지 모를 슬픔의 입구처럼
날이 저물고
직렬로 켜지는 가로등은
달과 연결되는
잔별의 모습
달에 남겨진 저 슬픔은
지상의 악기
―『애지』(2022, 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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