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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실난실
백혜자
박새들은 는실난실
지저귀며 솟아오르고
조금 늦어지겠음
전보를 들고 불어오는 바람에
오솔길 따라 벙글던 진달래
화들짝 핀다
내게서 향내를 맏고
지나던 벌 한 마리 맴돈다
골짜기 한 송이 바람꽃
해질녘까지
누구를 기다리나
자꾸 흔들린다
―『시와소금』(2022, 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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