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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라, 새떼
고안나
허공에선
추락하지 않기 위해
뜨는 순간 바삐 움직인다
나는 것이 아니라 사는 것
살길 찾아 나는 것
굽은 길 젖은 길 피해
잠시 곡예라도 하는 것일까
무심코 바라다본 하늘
뒤죽박죽 엉켜 있다
공중의 주인이라도 된 듯
작은 날개들 하늘 장악했다
분명, 가던 길 멈춘 내 머리 위
뭔가 큰일이 벌어진 것이다
쫓고 쫓기는 세떼들
날아라, 새떼
살아라, 새떼
ㅡ『시와 소금』(2022년 가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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