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시를 읽어야 할 시간

詩묘살이 /김종연

흐르는 물(강북수유리) 2022. 8. 20.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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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묘살이

 

김종연

 


삼 년이면 될까했다 당신을 받드는 일

들고나며 여쭈어도 묵묵부답 무심에도

자처한 일이었기에 얼굴 붉히지 않았다

먼먼 전생 어디쯤서 당신을 놓았을까

외사랑 짝사랑에도 식지 않는 마음 있어

천 형을 천행이라 읽네,
삼십 년이 된다 해도



ㅡ계간『나래시조』(2022, 여름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