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시를 읽어야 할 시간

차안서 선생 삼수갑산운(次岸曙 先生 三水甲山韻)/김소월

흐르는 물(강북수유리) 2010. 3. 29. 22:09
728x90

 차안서 선생 삼수갑산운(次岸曙 先生 三水甲山韻)/김소월

  

 

삼수갑산 내 왜 왔노 삼수갑산 이 어디뇨
오고나니 기험타 아아 물도 많고 산 첩첩이라 아하하

 

내 고향을 도로 가자 내 고향을 내 못 가네
삼수갑산 멀더라 아아 촉독지란(蜀道之難) 예로구나 아하하

 

삼수갑산 이 어디뇨 내가 오고 내 못 가네
불귀로다 내 고향아 새가 되면 떠가리라 아하하

 

님 계신 곳 내 고향을 내 못 가네 내 못 가네
오다가다 야속타 아아 삼수갑산이 날 가두었네 아하하

 

내 고향을 가고지고 오호 삼수갑산 날 가두었네
불귀로다 내 몸이야 아아 삼수갑산 못 벗어난다 아하하

 

 


(『진달래꽃』. 매문사. 1925 : 『김소월 전집』. 문장. 1981)
.-(문학과지성사 한국문학선집 1900∼2000. 김소월 7편 수록 중 1편)
2010. 03.26 / 낮 13시 17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