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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9혁명 시 제4부(기성시인편 2)

흐르는 물(강북수유리) 2010. 4. 16.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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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9 당시 기성시인들의 4월혁명을 주제로 한 발언들



죽어서 영원히 사는 분들을 위하여



학우들이 메고 가는

들 것 위에서

저처럼 윤이 나고 부드러운 머리털이

어찌 주검이 되었을까?

우람한 정신이여.

자유를 불러올 정의 폭풍이여.

눈부신 젊은 힘의

해일이여.

하나, 그들의 이름 하나하나가 아무리 청사에 빛나기로니

그것으로 부모들의 슬픔을 달래지 못하듯,

내 무슨 말로써

그들을 찬양하랴.

죽음은 죽음.

명목(暝目)하라.

진실로 외로운 혼령이여.


거리에는 5월 햇볕이 눈부시고

세종로에서

효자동으로 가는 길에-는

새잎을 마련하는 가로수의 꿈 많은 경영이

소란스럽다.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지나간 것은 조용해지는 것

그것은 너그럽고 엄숙한 역사의 표정

다만

참된 뜻만이

죽은 자에서 산 자로

핏줄에 스며 이어가듯이

그리고, 4.19의

그 장엄한 업적도

바람에 펄럭이는 태극기의 빛나는 눈짓으로

우리 겨레면 누구나 숨쉴,

숨결의 자유로움으로,

온 몸 구서구석에서 속삭이는

정신의 속삭임으로

진실로 한결 환해질

자라나는 어린 것들의 눈동자의 고아채로

이어 흘러서 끊어질 날이 없으리라.


박목월

1960년 6월


위 시는 대표 시입니다. 다른 시는 첨부 화일에 있습니다.


□ 수록된 시


1. 마침내 여기 이르지 않곤 끝나지 않을 줄 이미 알았다-조지훈/2. 우리들의 깃발을 내린 것이 아니다-박두진/3. 죽어서 영원히 사는 분들을 위하여-박목원/4. 하늬바람의 노래-유치환/5. 기도-김수영/6. 우리는 일어섰다-김현승/7. 해마다 4월이 오면-김용호/8. 불사조에 부치는 노래-박남수/9. 조가-장만영/10. 진혼곡-구 상/11. 깨끗한 손을 가지신 분이 계시거든-이한직/12. 4월-박화목/13. 증언-이인석/14. 빈 의자-정한모/15. 학도위령제에 부쳐-황금찬/16. 피의 승리-최민순/17. 이제야 들었다 그대들 음성을-김춘수/18. 4.19송-김구용/19. 아 신화같이 다비데군들-신동문/20. 기적의 탑을-김남조/21. 無明의 힘은 진실하였다- 박양균/22. 소리치는 태양- 송 욱/23. 4.19-이철균 24. 아사녀-신동엽/25. 젊은 짙은 피로써 물들인 큰 길에서- 구자운/26. 썩은 탐관오리들에게-박희진 /27. 젊은 화산- 박봉우/28. 조국은 모두 너희들의 것이다-박성룡/29. 진혼가-이성교/30. 역사에 새겨진 꽃들-신기선/31. 아주 가는 것일까-최원/32. 雨後의 가두에서-김재원/33. 내 조국을 향하여-권용태/34. 鎭魂歌-박경용/35. 마산은 !-김태홍/36. 아우의 노래-이원수/37. 군중-김요섭


(총 37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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