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9 당시 초.중.고등학생들의 시 모음
소년의 발견
소년은 어려서부터
이순신장군을 무척이나 좋아했다.
그리고 좀더 자라서는
윤봉길의사도 좋아했다.
그리고 소년은
'우리'라는 단어를 알게 되었다.
유관순 누나가
온 시장 바닥을 헤매며 만세를 부른 것과
광주의 제 또래 학생들이
정거장에서 일본인 학생들과 패싸움을 한 것은
공부가 하기 싫어 한 행동이 아닌 것을
소년은 이미 알고 있었다.
그렇게 소년은 역사의 거울을 보면서
시간 속에 흐르고 있는
진리를 발견하고는
가슴속에 작은 불꽃을 피우고 있었다.
그것은, 참으로 경이로움이었다.
산에는
꽃잎을 떨군 진달래의 푸름 위에서
봄은 고단함도 잊은 체 꼭대기를 향하고
비로소 만개한 철쭉은
선홍색 꽃을 하염없이 지우던 어느 날
나가자.
싸우자
소년은 세상 속으로 달려나갔다.
장제모
1960. 4
<위 시는 대표 시입니다. 관련 모든 시는 첨부 화일에 있습니다. 다음을 참조하세요>
□ 수록된 시
1. 오빠와 언니는 왜 총에 맞았나요-감명희/2. 거룩하신 형님들-신순경/3. 오빠언니 영전에-한경자/4. 자유는 정말 돌아오지 않으려나-김창수/5. 4월19일-강예섭/6. 샛별의 이야기-김동녕/7. 아직도 가슴에 남아있는 건-정광숙/8. 그 날 탄생한 동생아/9. 사랑하는 사람의 영혼 앞에서-이순매/10. 분수는 아직도 하늘을 향해 뿜어 오른다-최정자/11. 민족의 수호자-최경자/12. 장미의 넋들-한은순/13.무궁향-김영자/14.개나리꽃 지던 날-김신자/15. 하얀길-허태임/16. 포도를 갈 양이면-김준식/17.피빛 장미꽃 위에 나부끼는 것-조정남/18. 4월이 기지잴 펴면-강정자/19. 대기-신난영/20. 4월과 피-송헌/21. 먼저 떠나신 형님께-이지우/22. 진혼가-윤권태/23. 태양아래서-윤수천/24. 저 빛을 당신은 보았기에-이종운/25. 영원한 기도의 장-윤무한/26. 휴일-이 훈/27. 새 역사-금재환/28. 성좌-민용태/29. 태양-이건청/30. 먼저가신 그네들에게-박태수/31. 4월은 꽆피리-민경남/32. 꽃은 피다-황 파/33.소년-이성욱/34. 4월-김병룡/35. 더 참을 수 없었다-봉필창/36. 아! 저 깃발-김현구/37. 가신 벗이여 고이 잠드소서-이무웅/38. 창조된 불꽃-최창호/39. 그래도 역사는 바뀌게 마련이다.-송영치/40. 꽃불덩이의 행렬-김효성/41. 내조국 민주대한아-이문웅/42. 소년의 발견-장제모
(총 4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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