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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딸기/이태극
골짝 바위 서리에
빨가장이 여문 딸기
가마귀 먹게 두고
산이 좋아 사는 것을
아이들 종종쳐 뛰며
숲을 헤쳐 덤비네.
삼동(三冬)을 견뎌 넘고
삼춘(三春)을 숨어 살아
되약볕 이 산 허리
외롬 품고 자란 딸기
알알이 부푼 정열이사
마냥 누려지이다.
(『꽃과 여인』. 동민문화사. 1970)
-(문학과지성사 한국문학선집 1900∼2000. 4편 수록 중 1편. 2009)
2010-05-01 / 오전 11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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