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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대(孝臺)/이은상
일유봉은 해 뜨는 곳, 월유봉은 달 뜨는 곳
동백나무 우거진 숲을 울 삼아 둘러치고,
네 사자 호위받으며 웃고 계신 저 어머니!
천년을 한결같이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어여쁜 아드님이 바치시는 공양이라,
효대에 눈물 어린 채 웃고 계신 저 어머니!
그리워 나도 여기 합장하며 같이 서서,
저 어머니 아들 되어 몇 번이나 절 하옵고,
우러러 다시 보오매 웃고 서 계신 저 어머니!
*소재가 된 효대(孝臺)는 지리산 화사에 있다. 연기 조사가 화엄사를 지을 때 어머니의 명복을 빌기 위해 돌담을 만들었다.
주제는 어머니에 대한 영원한 효심.<책에서 인용>
-시선집 『한국의 명시』김희보 엮음
<최남선에서 기형도까지 1005편 총수록>
2010-05-12 / 아침 7시 22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