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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소바람
김미희
조금 열려진 문틈 새로
휘이잉 휘이잉
울어대는 황소바람
좁은 문틈으로
우르르 우르르
몰려오는 황소바람
겨울이라 춥다고
저도 들어오고 싶다고
문 열어라 문 열어라
황소 떼가 울어댄다
황소야 들어와라
문 열어놨더니
날쌔게 달려와
건넛방 문을
힘센 머리로 들이박는다
(울산작가 2007년 상반기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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