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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콕토-소라/조병화

흐르는 물(강북수유리) 2010. 6. 10.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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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현대편


귀/콕토

 


내 귀는 소라 껍질
바다 소리 그리워라.

 

 

김희보 편저『世界의 名詩』(종로서적, 1987)
2010-06-10 / 11시 56분

 

 

 


소라/조병화

 

 

바다엔 소라

저만이 외롭답니다.


허무한 희망에
몹시도 쓸쓸해지면
소라는 슬며시 물속이 그립답니다.


해와 달이 지나갈수록
소라의 꿈도 바닷물에 굳어간답니다.


큰 바다 기슭엔 온종일 소라
저만이 외롭답니다.

 


-김희보 엮음『한국의 명시』(가람기획 증보판, 2003)
2010-06-10 / 12시 1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