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장보살님 ♧
석가모니의 부탁을 받아 부처가 입멸(入滅)한 후 미륵불이 나타날 때까지 부처 없는 세계에 머물면서 육도
(六道)의 중생을 제도(濟度)한다는 보살.
지장보살[地藏菩薩, Ksitigarbha]
(산스크리트Kitigarbha는 '땅의 모태'라는 뜻)
인도에서 4세기경부터 알려지기 시작했으며 중국·한국·일본에서 신앙의 대상으로 매우 널리 숭배되어온
보살.
그는 억압받는 자, 죽어가는 자, 나쁜 꿈에 시달리는 자 등의 구원자로서, 지옥으로 떨어지는 벌을 받게 된
모든 사자(死者)의 영혼을 구제할 때까지 자신의 일을 그만두지 않겠다는 서원을 세웠다고 한다.
그는 전생에 브라만 집안의 딸로 태어나 석가모니에게 헌신적으로 기도함으로써 자신의 사악한 어머니가 지
옥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한 적도 있다.
중국에서 찬술한 〈지장본원경 地藏本願經〉에는 효행을 주제로 한 지장보살에 관련된 전설들이 많이 실려
있다.
중국에서 지장신앙이 널리 퍼지기 시작한 것은 신행(信行:540~594)이 삼계교(三階敎)를 세우면서부터이다.
그는 당시를 말법 시대로 규정하면서, 그러한 시대에는 지장보살을 숭배하는 것이 합당한 일이라고 하여
말법 사상에 기초한 지장신앙을 널리 전파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신라 진평왕 때 원광(圓光)이 〈점찰경 占
察經〉에 의거한 신도 조직인 '점찰보'를 설치하면서부터 지장신앙이 대중화되기 시작했다.
〈점찰경〉이 모든 중생들로 하여금 지장보살에게 예배하여 자신의 죄를 참회하고 고쳐나갈 것을 권하는 경
전이라는 점에서, 우리나라의 지장신앙은 윤리적 특성을 강하게 드러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일본에서 지장보살은 9세기경부터 널리 숭배되기 시작했으며, 특히 어린이들의 보호자이자 서민들에게 여러
가지 축복을 주는 보살이다.
지장보살은 흔히 삭발한 승려의 모습으로, 머리 뒤에는 서광이 빛나고 두 눈썹 사이에는 백호(白毫)가 나 있
는 것으로 묘사된다.
그는 또한 한 손에는 지옥의 문이 열리도록 하는 힘을 지닌 석장(錫杖)을, 다른 한 손에는 어둠을 밝히는
여의보주(如意寶珠)를 들고 있다.
지장보살은 고통받는 이들의 요구에 따라 자신의 모습을 바꾸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윤회의 여섯 세계,
즉 지옥·아귀·축생·아수라·인간·천상에 상응하는 6가지 모습으로 묘사되기도 한다.
중국 안후이 성[安徽省]에 있는 주화 산[九華山]은 지장의 성지로서 불교의 순례자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지장보살은 사찰에서 독립적으로 세워지는 명부전(冥府殿)의 주존으로서 신앙되고 있다. 명부전은 지장보살
이 주존으로서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지장전이라고도 불리며, 명부의 심판관인 시왕(十王)이 있다고 해서 시
왕전이라고도 한다.
이 법당에는 지장보살상을 중심으로 봉안하고 좌우에 도명존자(道明尊者)와 무독귀왕(無毒鬼王)을 협시(脇
侍)로 봉안한다. 그리고 그 좌우에 시왕을 안치하며 그 앞에 동자상을 안치하고, 판관(判官)·녹사(錄事)·
장군(將軍) 등의 존상(尊像)을 갖춘다.
또 대개의 경우 지장보살상 뒤에는 지장탱화, 시왕상 뒤에는 시왕탱화의 후불탱화(後拂幀畵)를 봉안한다.
출처 : 인터넷 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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