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읽기·우리말·문학자료>/그림♠음악♠낭송 시(詩)

남해 금산/이성복

흐르는 물(강북수유리) 2010. 6. 12.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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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해 금산/이성복

 


   한 여자 돌 속에 묻혀 있었네
   그 여자 사랑에 나도 돌 속에 들어갔네
   어느 여름 비 많이 오고
   그 여자 울면서 돌 속에서 떠나갔네
   떠나가는 그 여자 해와 달이 끌어 주었네
   남해 금산 푸른 하늘가에 나 혼자 있네
   남해 금산 푸른 바닷물 속에 나 혼자 잠기네

 

 


   (『남해 금산』. 문학과지성사. 1986)
   -(문학과지성사 한국문학선집 1900∼2000. 4편 수록 중 1편. 2007)

 

 

 

 

 

 

<▲남해 보리암 >

 

 

   애가/이창대

 


   그대 떠난 마음의 빈자리
   아플지라도,
   숨막히는 이별은 말하지 않으리.
   여기로 불어오는 바람
   서러웁고
   저기서 울리는 종소리
   외로워도
   가만히 견디며 들으리라
   커다란 즐거움은 아픔 뒤에 오는 것.
   흐르는 강가에 가슴은 설레어도
   말하지 않으리라 이별의 뜻을.
   그대 떠난 마음의 빈자리
   아플지라도
   나에게 잠들게 할
   너의 그림자들.

 

 


-김희보 엮음『한국의 명시』(가람기획 증보판, 2003)
<최남선에서 기형도까지 1005편 총수록>

 

 

 

 

 

 

                                              애가 (이창대 작시/ 김명표 작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