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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꽃/ 이재무

흐르는 물(강북수유리) 2010. 6. 12.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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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자꽃/ 이재무
    
      차라리 피지나 말걸 감자꽃 꽃피어 더욱 서러운 女子 자주색 고름 물어뜯으며 눈으로 웃고 마음으론 울고 있구나 향기는 , 저 건너 마을 장다리꽃 만나고 온 건달 같은 바람에게 다 앗겨버리고 아무도 눈길 주지 않는 , 비탈 오지에 서서 해종일 누구를 기다리는가 세상의 모든 꽃들 생산에 저리 분주하고 눈부신 생의 환희 앓고 있는데 불임의 女子 . 내 길고긴 여정의 모퉁이에서 때묻은 발목 잡고 퍼런 젊음이 분하고 억울해서 우는 내 女子 . 노을 속 찬란한 비애여 차라리 피지나 말걸 , 감자꽃 꽃피어 더욱 서러운 女子 -시집『위대한 식사』. 세계사
      <다음카페 시하늘/우가희님 사진>
    감자꽃 (권태응 시 / 노래마을 최희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