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산·사진·글>/북한산♠등산

[스크랩] 삼각산 영봉 산행기

흐르는 물(강북수유리) 2010. 11. 5.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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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산 영봉 산행기
      산행일 - 07년 03-18일
      같이 간 사람 - 아내, 아들 그리고 나. 소요시간 - 고무줄 시간 - 산행코스 - 육모정매표소 --> 육모정고개 --> 헬기장 --> 군인벙커 위 바위 --> 불에 타 죽은 소나무 --> 영봉 --> 하루재 --> 도선사주차장 하산

▲ <탐방로는 현 위치와 어디로 갈지 알려주는 산행 지도지요>
      ♧ 산행 들머리 ♧ 육모정고개 매표소를 들머리로 하여 산행을 하려면은 지하철 4호선 수유역에서 하차하여 3번 출구로 나와 우이동 방향 109, 120, 130, 144, 170, 171번 버스를 이용하여 우이동 종점에서 내린다 교통광장에서 두 길이 있는데 오른쪽 파출소 앞의 길은 우이암으로 올라서 도봉산 포대능선으로 이어지는 길 이다. 육모정 길은 왼쪽 우이령 길을 따라서 올라간다. 포장과 비포장으로 된 이 길은 걸어서 올라가면 조금 지루하다. 1km쯤 되는 것 같은데 혼자서 가다 보면 한참 올라가는 느낌이 든다. 좀 멀다는 생각이 들 무렵 왼쪽으로 산길이 나오고 입구에 탐방로 지도가 보인다.

▲ <육모정 고개 첫 번째 이정표>
▲ <마른잎이 붙어있는 당단풍/5월에 피는 자홍색꽃이 이쁘죠>
      ♧ 육모정고개 들머리 첫 번째 이정표 ♧ 1600원 산행료를 받던 전국의 국립공원 입장료가 올해부터 없어지면서 입산금지이던 이 육모정 고갯길도 함께 개방이 되었다. 입장료가 폐지된다는 소식에 우선 반갑기는 하였지만 개인적으로는 너무 많은 사람들 이 한꺼번에 몰려 와 산이 몸살을 앓을까봐 은근히 걱정이 되기도 하였다. 육모정 고개까지 1.3km라는 첫 이정표가 보인다. 보통의 나뭇잎들은 가을이 되면 잎사귀를 완전히 떨구는데 당단풍이 마른 이파리를 잔뜩 매달고 있다. 이제 곧 새잎이 나오면서 마른 잎을 밀어낼 것이다. 이르면 4월 중순쯤에 날개 달린 자홍색예쁜 꽃을 잔뜩 매달고 날아갈 준비를 할 것이다. 자홍색꽃이 참 이쁜데 지난 해 4,19국립묘지에서 씨앗을 잔뜩 물고 있던 자홍색꽃이 기억이 나 찍어보았다.
▲ <조계종 소속 용덕사 마애석불 >

▲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며>
▲ <오늘 산행도 무사, 무탈을 비옵니다>

▲ <마애석불 뒤쪽에 있는 산신각>
▲ <산신께도 다녀감을 아뢰옵고>
      ♧ 용덕사에 들려서 ♧ 산행을 하는 가운데 또 하나의 의미가 있다면 절에 들려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초파일이 아니면 일부로 절을 잘 찾아가지 않아 스스로 불교신자라고 말하기에는 부족함이 많은 사람이다. 그런데 이렇게 산행을 하다가 절이 나오면은 엎어진 김에 쉬어간다는 말처럼 절구경도 하면 서 두 손을 모아 평소 마음속에 고이 담아둔 기도를 드려본다.

▲ <추모비가 서 있는 육모정고개 마루>
▲ <왼쪽으로 가면 영봉/송전탑으로 올라가면 상장능선>
      ♧ 육모정 고개마루에서 ♧ 가파른 고갯길을 숨 한 번 몰아쉬고 오르면 육모정 고개마루다. 서울산악회 지현(趾玄) 이창렬(李昌烈) 박사 추모 탑이 서 있고 왼쪽으로 오르면 영봉이다. 이곳의 이정표에는 나와 있지 않으나 오른쪽에 서 있는 송전탑 방향으로 올라가면 삼각산(북한산)과 도봉산을 가르 며 서 있는 상장능선이다.
▲ <군용벙커 위에 있는 바위에서/소나무와 바위사이의 인수봉 >

▲ <먹어야 올라가지요>
▲ <쉬기도 하며>
▲ <먹기도 하며>
▲ <벙커위 바위에서 / 인수봉을 배경으로>

▲ <인수봉을 배경으로>
▲ <인수봉을 배경으로>
▲ <벙커위 바위에서 / 인수봉을 배경으로>

▲ <인수봉을 배경으로>
▲ <인수봉을 배경으로>
▲ <벙커위 바위에서 / 인수봉을 배경으로>

▲ <인수봉을 배경으로>
▲ <인수봉을 배경으로>
      ♧ 군용벙커 위 바위에서 ♧ 지금까지 골짜기를 올라왔다면 육모정 고개마루에서 왼쪽 능선으로 이어지는 산행은 점점 재미있어진다. 한 발 한 발 오르면 오를수록 주변의 산과 바위와 봉우리들이 낮아진다. 또 이 길은 도봉산을 등지면서 올라가는 길이라 힘들 때마다 한 번씩 뒤돌아보면 도봉산의 모든 봉우리와 능 선이 한 눈에 펼쳐지면서 원경과 근경을 두루 감상을 할 수 있다. 군용벙커가 있는 위쪽 바위에서 토스트를 먹었다. 산행에는 김밥이 주류를 이루지만 고기와 사과와 야채가 들어있는 토스트가 김밥보다 목이 마르지 않아서 좋았다. 급하게 올라가다 보면 자칫 이곳을 놓칠 수가 있는데 군용벙커 위쪽에 있는 이곳은 쉬어가기에 좋은 넓적한 바위가 있는데 쉬어가라며 붙든다. 아름다운 인수봉이 볼록히 솟아있는 왼쪽 옆으로 만경봉과, 병풍처럼 펼쳐져 있다고 해서 병풍바위라고 이 름이 붙은 병풍바위가 나란히 보인다. 백운봉은 인수봉에 가리어 잘 보이지 않지만 자세히 보면 백운봉의 태극기가 바람에 따라 펄럭이는 모습도 보인다.
▲ <헬기장에서/ 주먹바위...이곳에서 보면 코끼리 귀 같기도>

▲ <헬기장에서/주먹바위처럼>
▲ <헬기장에서/주먹바위처럼>
      ♧ 헬기장에서 ♧ 헬기장에서 보이는 바위이다. 사람들이 주먹바위라고 해서 보았더니 코끼리가 마치 귀를 펄럭이는 것처럼 보 인다. 그런데 영봉에 올라서 정면으로 보면은 정말 왼쪽을 꽉 쥔 주먹처럼 보인다.
▲ <여기서 내려다보면 도선사 천왕문이 보입니다>

▲ <원경은 오봉/근경은 상장능선>
▲ <중간에 볼록 솟은 봉이>
▲ <상장능선의 제 9봉>
▲ <오봉앞에 상장능선/이 능선의 마지막 봉인 9봉이 볼록 솟아있다>
▲ <도봉산이 가장 잘 보이는 바위에서/좌측 오봉/우측 끝 선인봉>
      ♧ 가장 전망이 좋은 곳 ♧ 군용벙커, 헬기장을 지나서 조금 더 오르면 슬랜구간의 바위지대가 나오는데 예전에는 이곳은 로프가 매달 려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 가보니 오르기 좋으라고 쇠말뚝을 박아 놓았다. 조금 경사진 바위인데 이곳을 오르면 육모정 --> 영봉 가는 길에서 도봉산을 가장 멋있게 볼 수 있는 전망 대이다. 왼쪽에 오봉이 나란히 보이고 오른쪽 끝에서부터 도봉산의 최고봉들인 선인봉, 만장봉, 자운봉이 그 림처럼 펼쳐져 있다. 중간에 삼각산과 도봉산을 가르고 있는 상장능선의 9봉도 보인다, 멀리서 봐서 그렇지 가까이서 보면 오봉 이 정말 멋있게 보인다. 오봉을 보고 있으니 오봉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 <도봉산 오봉 / 06년10월29일 도봉산에 갔을 때 찍은 사진>
▲ <99년 산불로 타 죽어 형체만 남아있는 앙상한 소나무들>
▲ <도봉산이 제일 잘 보이는 바위능선지대 주변에 불탄 소나무>

▲ <전망 좋은 바위지대 능선을 내려서면>
▲ <불타 죽은 나무들이 가는 걸음 멈추게 한다>
▲ <저 멀리 보이는 능선은 저리도 아름다운데>
      ♧ 불에 타 죽은 소나무들 ♧ 상장능선과 도봉산을 가장 전망하기 좋은 바위지대를 내려서면 99년 산불로 인하여 타 죽은 소나무들이 산에 어울리지 않게 유령처럼 서 있어 오가는 등산객들의 궁금증을 부르고 있다. 영봉의 정상부근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이 고사목들은 언 듯 보면 태백산의 주목처럼 보이기도 하나 생명 체 없는 나무라서 그런지 바람이 찾아와도 묵묵부답이다 누구를 기다리는 것처럼 쓸쓸히 서있는 나무들, 물어도 대답 없어 말붙이기 민망하다.
▲ <영봉에서 바라본 인수봉은 웅장하기보다 아름답다>
▲ <영봉 유래비 앞에서 인수봉을 배경으로/좌측 솟은 봉은 만경봉>

▲ <삼거리 길/왼쪽으로 내려가면 하루재,오른쪽 영봉>
▲ <영봉 정상의 유래비>
      ♧ 영봉에 서 있는 비에 쓰여진 글귀 ♧ 산을 어디라 손대려 하느뇨/산에 들면 가득한 靈氣에 감사할지니/산의 精氣있으매 푸른 氣運 솟고 산의 自然있으매 맑은 물도 흘러/우리 生命 더불어 모든 生命사노니/산이여 靈峰이여 萬古 不變 하여라
▲ <영봉에서/ 아름다워라, 인수봉이여>

▲ <보고 또 다시 보아도>
▲ <또 보고 싶은 인수봉?>
▲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그렇게 가는 것이죠, 인생은>
▲ <언제나 같이 있고 싶은 사람>

▲ <삼각산 인수봉과>
▲ <도봉산 전경이 멋있는 영봉능선>
▲ <아름다워라 인수봉>
▲ <우뚝 솟은 인수봉처럼, 정상을 향해 달린다>

▲ <인수봉을 시작으로 만경봉,>
▲ <문수봉, 나월봉, 용출봉, 의상봉까지>
▲ <산신제 지낸 고사떡과 눌린 고기는 아들 차지>

▲ <막걸리 한 잔에 떡까지>
▲ <묵언수행중인 바위를 닮고 싶어라>
      ♧ 인수봉이 아름답게 보이는 영봉에서 ♧ 위문(백운봉암문)에서 백운봉을 오르다 보면 오른쪽에 인수봉은 남성미가 물씬 풍기는데 영봉에 서서 보는 인수봉은 알바위란 말처럼 그 뿌리까지 드러내 보이는 것 같다. 지난 설 때만 해도 암벽을 타는 클래이머들이 한 명도 없더니 날씨가 좀 풀리자 많이도 붙어 있다. 바위가 얼마나 큰지 붙어 있는 사람들이 점처럼 보인다. 아름다운 인수봉을 바로 앞에서 보는 마음은 이곳이 아니면 느껴보지 못하리라. 지난 3월 11일 경기도 양중 불곡산에 갔을 때도 산신제 지내는 모습을 보았는데 영봉에 오르니 돼지머리에 떡과 과일, 막걸리를 놓고 어느 산악회에서 산신제를 지내고 있다. 내려오려는데 단체사진을 찍어 달라고 한다. 단체로 스무 명쯤 모인 사람의 사진을 찍어보면 그 중에 눈 감은 사람들이 꼭 한 사람 있기 마련이다. 그래서 좋은 사진 골라 가지라고 열 몇 번을 찍어댔더니 그만 찍으라며 막 웃고 난리다.. 사진을 찍어 준 대 가? 로 막걸리를 한 잔 얻어 마시고 돼지머리 눌린 것과 찰떡을 보시 받았는데 먹성 좋은 아들이 독차지를 한다. 우리 한 개씩 먹을 때 저는 토스트를 두 개씩이나 먹었으면서.
▲ <영봉 내려오는 길에서 정면으로 본 주먹바위>

▲ <왼쪽 주먹을 곽 쥔 것처럼 보여서>
▲ <우리도 흉내를 내어 보았다>
▲ <추모비/산이 좋아 산이 된 사람아, 삼각산의 지킴이가 되다>

▲ <산이 좋아 산새 된 사람들이>
▲ <인수봉을 바라보며 구름 되어 날고 있다>
      ♧ 이은상님의 추모 시 ♧ 영봉의 영靈자가 말해주 듯 영봉의 정상에는 인수봉이 가장 잘 보이는 곳에 산을 너무도 사랑하다 산인이 된 사람들의 추모비가 곳곳에 서서 영봉을, 인수봉을, 삼각산을 지키며 서 있었다. 어느 산인의 비석 뒤에는 이은상님의 시가 새겨져 있다. 백운대 푸른 하늘에 / 그대들 산새 되어 날고 / 인수봉 바위틈에 / 그대들 산꽃으로 피고 / 우리는 여기 올적마다 / 그대들 이름 부르마 노상 이은상
▲ <하루재 고개에 붙어 있는, 산돼지를 만났을 때의 대처법>

▲ <하루재 삼거리 이정표 >
▲ <영봉에서 내려오면 오른쪽은 백운봉, 왼쪽은 도선사주차장>
▲ <도선사 하산길의 어느 나무에서>

▲ <같이 있는 것이 낫다며 >
▲ <혼자서 찍으려고 했더니>

▲ <산행을 무사히 마치게 해 주신>
▲ <나무님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 <내가 올려놓는 돌 하나가 또 다른>
▲ <누구에게 짐이 되지 않게 하소서>

▲ <하산 길 마지막 이정표>
▲ <도선사주차장이 보입니다>
▲ <백운대매표소/날머리>
▲ <도선차주차장 휴게소에서/ 맛있는 잔치국수>
      ♧ 산행을 마치며 ♧ 산행 끝머리 백운대매표소 돌계단을 내려오면 도선사주차장 광장이다. 이곳 광장 중앙에는 미소석가불이 인 자한 미소로 세상을 굽어보시고, 수퍼가 있고 휴계소가 있다. 휴계소에서는 잔치국수와 오뎅을 판다. 이곳에서 차를 타는 큰길까지는 포장도로이다. 보통 등산객들은 포장길을 싫어하는데 포장길이 싫다면 하 루재에서 이곳 도선사주차장으로 내려오는 길에 백운대2통제소라는 이정표가 보이는데 그쪽으로 빠지면 된다. 도선사주차장에 닿으면 도선사 신도용 셔틀버스를 이용해 버스타는데까지 가도 되고 택시를 타도 된다. 등산객이 많은 일요일은 시내버스를 타는 산 아래까지 일인당 천원씩을 받는 택시는 신도용 셔틀버스처럼 도 선사와 산아래를 오가고 있었다. 시간이 더 있거나 피곤하지 않다면 근처에 있는 천년사찰 도선사를 들려보고 내려오는 것도 좋을 것이다. 우 리는 모든 허물을 덮어주는 넉넉한 품안에서 자비지심을 담아 오려고 도선사로 발걸음을 옮겼다. 참고로 우리 부부사진은 중 1인 아들이 찍어 주었다. 아들덕분에 우리부부 사진을 많이 찍었는데 글쎄, 다 음에도 또 따라오려나...... 산에 안 따라 간다고 공갈, 엄포, 유인, 회유?를 하며 반강제적으로 데려갔는데 그 때마다 아들은 "아빠, 지금 나한테 협박하는거야"하면서 애교 아닌 항의를 했는데 협박을 해서라도 데려가기를 잘 했죠. 사진을 덤으로 얻었으니. 끝.
출처 : 강북구 문화 휴게실
글쓴이 : 흐르는 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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