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읽기·우리말·문학자료>/짧은 시♠ 읽기

곰곰/안현미

흐르는 물(강북수유리) 2010. 12. 7.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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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안현미

 


주름진 동굴에서 백 일 동안 마늘만 먹었다지
여자가 되겠다고?


백 일 동안 아린 마늘만 먹을 때
여자를 꿈꾸며 행복하기는 했니?


그런데 넌 여자로 태어나 마늘 아닌 걸
먹어본 적이 있기는 있니?

 

 

[조용호의 길 위에서 읽는 시. 25/24]
-시집『곰곰』(랜덤하우스코리아, 2006)
2010-11-10 / 낮12시 53분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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