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어본 신문·건강정보>/<책(시집)>

임영조 시전집『그대에게 가는 길』제1권

흐르는 물(강북수유리) 2011. 7. 20.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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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에게 가는 길. 1

 

 

임영조 시전집『그대에게 가는 길』제1권. 지난 2003년에 세상을 떠난 임영조 시인이 펴냈던 6권의 시집을 모아 엮었다. 제1시집 <바람이 남긴 은어>, 제2시집 <그림자를 지우며>, 제3시집 <갈대는 배후가 없다>, 제4시집 <귀로 웃는 집>, 제5시집 <지도에 없는 섬 하나를 안다>, 제6시집 <시인의 모자>을 수록하였다.

중학교 때 신동엽 시인을 만나 글 잘 쓰고 기억력이 비상하다는 총애를 받으며 문학 공부를 시작한 임영조 시인은 대학 입학 후 서정주, 박목월, 김수영, 김동리 시인 등 한국문단의 거장들 밑에서 문학을 배운 흔치 않은 행운아였다. 이번 전집을 통해 한국문학사 속에서 임영조 시인의 시세계와 삶이 어떤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지를 되짚어 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 담긴 시 한 편!

<시제(詩題)>

누군가 길에 흘리고 간 꽃씨를
내가 주워다 남몰래 심어보듯
내가 흘리고 온 꽃씨는 또
오늘 밤 누가 주워 심고 있을까.

 

 

저자 임영조

저서 (총 10권)
1960년 서울 대동상업고등학교에 진학. 당시 서울에서 사실상의 보호자이며 재무부 관료였던 외숙이 5?16쿠데타로 실직하여 학업을 중단. 서울전신전화건설국 토목공사장 급사로 일하며 5년 만에 학교를 마침. 그 와중에도 서울로 온 신동엽 선생의 지도로 시를 습작하기 시작. 1965년 서라벌예술대학 문예창작과에 입학하여 서정주?박목월?김구용?김수영?이형기?함동선?김동리?손소희 선생 등 한국문단의 거장들 문하에서 본격적으로 문학수업을 받음. 동기생으로 소설가 이동하, 시인 김형영?마종하, 드라마작가 나연숙, 만화가 강철수 등을 만남. 1969년 육군본부 통신대대에서 3년간의 군복무를 마침. 제대 몇 달 앞둔 그해 4월, 선동엽 선생의 부음을 들었으나 김신조 등 ダ弱編� 청와대 침투사건이 터져 장례식에 참석치 못한 통한을 겪음. 제대 후 동아일보 출판부에 일자리를 얻었으나 곧 사직하고 대전 근교의 비례사로 들어가 6개월 동안 30여 편의 시를 습작. 1970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난생 처음 던져본 시가 최종심에서 낙방하고 오히려 자신감을 얻음. 그해 가을, ??월간문학?? 제6회 신인상에 시 ?출항?이 당선(심사위원:김현승?서정주?박두진?김남조). 1971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자신의 문학적 역량을 재확인해볼 겸 당시 가장 후한 상금 7만원에 탐심도 생겨 투고한 시 ?목수의 노래?가 다시 당선(심사위원:서정주?박남수?김종길) 1974년 몇 군데 출판사와 잡지사를 전전하다가 태평양화학 홍보실로 일자리를 옮김. 그 무렵까지 지방고교 교사였던 아내도 서울시교위 순위고사에 합격, 성동중학교 국어교사로 발령을 받음으로써 결혼 후 비로소 동거에 들어감. 1975년 이인해?임홍재?정대구 등과 ‘肉聲同人’을 결성, 사화집을 2집까지 펴내다가 임홍재의 급서로 중단됨. 그후 10년 가까이 절필한 대신 미처 읽지 못한 시집과 문학서를 나름대로 체계를 세워 왕성하게 섭렵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