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시를 읽어야 할 시간

가을을 보내며 / 고정희

흐르는 물(강북수유리) 2012. 10. 9. 09:26
728x90

가을을 보내며


고정희

 


사랑하는 이여
우리가 한 잔에서 목 축이지 못하는 오늘은
우리들 겸허한 허리를 구부려
서로의 잔에 그리움을 붓자
서로의 잔이 넘치게 하자
        
 

 


―고정희 지음『고정희 시전집 세트 2』(또하나의문화,  2011)
2012-10-09 화요일 오전 09시 25분

'지금은♠시를 읽어야 할 시간' 카테고리의 다른 글

꽃 / 김명원  (0) 2012.10.09
삼각형 사랑 / 고정희  (0) 2012.10.09
가을편지 / 고정희  (0) 2012.10.09
가을편지 / 고정희  (0) 2012.10.09
가을 / 고정희  (0) 2012.1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