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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의 색을 조절하는 요소, 화이트밸런스 [디카 강좌 8회]

흐르는 물(강북수유리) 2013. 8. 11.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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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의 색을 조절하는 요소, 화이트밸런스 [디카 강좌 8회]

 

사진을 찍다 보면 조명이 열악한 상황에서 촬영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노란 가로등만 있는 야경 풍경이나 백열등이 켜진 실내, 흐리거나 비, 눈이 오는 야외가 조명이 좋지 않은 경우입니다. 이런 경우 사진 촬영 시 전체적인 색상이 부자연스럽게 나오기 쉽습니다. 이것은 카메라가 받아들이는 피사체와 광원의 색 온도, 즉 디지털 카메라의 화이트밸런스가 틀어졌기 때문입니다.

<왼쪽 사진에 비해 오른쪽 사진은 색상이 부자연스럽습니다.
이것은 화이트밸런스가 잘못 설정됐기 때문입니다.>

화이트밸런스는 이름처럼 흰 색의 균형을 맞추어 주는 기능입니다. 사진 촬영 시 가장 기본이 되는 흰 색을 흰 색답게 표현하도록 해 주는 기능이라고 보면 이해가 쉽습니다. 예를 들어 은은한 붉은 빛을 띤 촬영 환경에서 화이트밸런스를 조절하지 않는다면, 흰 색은 조명의 영향을 받아 다소 붉은 색으로 나오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피사체의 색상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다양한 화이트밸런스 설정들. 종류만큼 용법도 가지각색입니다,>

화이트밸런스는 사실 필름 카메라에서도 중요한 요소였습니다. 필름 카메라의 화이트밸런스는 본체에서 조절하는 것이 아니라 필름 내에 설정돼 있습니다. 따라서 필름마다 화이트밸런스가 다른 만큼 화이트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색 온도 필터를 사용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디지털 카메라는 필터 필요 없이 이미지 센서에 들어오는 상의 색 온도만 바꿔주면 되니 훨씬 편리합니다. 이번 강좌에서는 디지털 카메라를 기준으로 화이트밸런스에 대한 이론과 예제 이미지, 응용 방법 등을 살펴보겠습니다.

<화이트밸런스 기본 설정. 옆 숫자가 바로 색온도입니다.>

대부분 콤팩트 디지털 카메라들은 백열등 / 실내 / 그늘 / 주광 등 화이트밸런스 기본 설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백열등 조명 하에서는 백열등 모드로, 흐린 야외에서는 화이트밸런스 흐림 모드를 사용하면 피사체 색상을 정확히 표현해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실 화이트밸런스는 ‘색 온도’라는 수치를 통해 판별하는 것이 더 정확합니다. 실제로 중·고급 DSLR 카메라들의 경우 화이트밸런스 설정 외에 색 온도 세부 조절 기능을 별도로 지원하기도 합니다.

 <화이트밸런스 색 온도 세부 조절 화면입니다.
뒤에 붙은 K가 캘빈 온도를 의미합니다.>

색 온도란 무엇일까요? 간단히 말해서 피사체의 색에 광원의 색이 더해진 것이라고 보면 됩니다. 인간은 피사체의 색만을 판별할 수 있지만, 카메라로 사진을 찍을 때에는 이 광원의 색까지 더해져 나옵니다. 그래서 광원의 색에 따라 피사체의 색이 달라지는 것인데, 색 온도는 이 광원의 색을 수치로 나타낸 것입니다.

색 온도는 단위로 캘빈(k)을 사용하며 숫자가 낮으면 붉은 색, 높으면 파란 색 기운을 띱니다. 일반적으로 가장 자주 사용되는 화이트밸런스 햇빛 아래(주광)의 경우, 색 온도는 약 5,500k 가량입니다. 그렇다면 그 밖의 상황(그늘, 전등 밑, 해질녘 등)에서는 색 온도에 변화가 있겠지요? 그래서 색이 다르게 표현되는 것입니다.

<색 온도별 화이트밸런스 설정 수치입니다. 아래 사진과 비교해 보세요.>

예를 들어 텅스텐 등의 경우 색 온도 3,000 ~ 3,500k 정도에 맞춰져 있습니다. 형광등의 색 온도는 3,500 ~ 4,000k 수준이며 구름낀 날은 7,000k, 그늘은 6,500 ~ 7,000k 가량입니다. Auto는 카메라에 따라 다르지만, 2,000 ~ 12,000k 사이 값을 자동 지정합니다. 카메라에 따라서는 색 온도 세부 조절을 통해 2,000 ~ 14,000k 가량을 설정할 수 있는 제품도 있습니다. 물론 이 수치는 모든 카메라 공통이 아니며 지원하는 모드 개수나 색 온도 범위에도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디지털 카메라의 화이트밸런스 메뉴에는 다양한 기본 설정들이 있습니다. Auto는 자동으로 화이트밸런스를 설정해주며 구름 / 흐림 / 형광등 / 텅스텐 / 플래시 등 다양한 설정이 제공됩니다. 이 설정들은 각각의 상황에 맞는 색 온도를 미리 설정해둔 것입니다.

밑의 이미지를 보면 같은 조명 상황(이미지는 형광등 하에서 촬영한 것입니다)에서도 화이트밸런스에 따라 사진 색이 다른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화이트밸런스 기본 설정이 모두 다른 색 온도를 지원하기 때문입니다.

자동
(주광 5,500k)

구름
(6,000k)

텅스텐
(3,000k)

플래시
(5,500k)

그늘
(7,500k)

형광등
(6,600k)

화이트밸런스의 응용법

모든 디지털 카메라는 자동 화이트밸런스 설정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상황에서는 자동 화이트밸런스를 쓰면 적당한 색 온도가 가미된 사진을 얻을 수 있습니다. 자동 화이트밸런스는 측광, 이미지로부터 얻어낸 데이터를 사용해 그 환경에 맞는 색온도를 자동 설정해 주는 기능입니다. 카메라 종류에 따라서는 더 정확한 화이트밸런스 검출을 위해 별도의 센서를 장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앞서 설명한 기본 설정 화이트밸런스나 캘빈 온도 설정을 사용하면 대부분의 상황에서 화이트밸런스를 맞출 수 있습니다.

 

<흰색 원 모양의 물체가 화이트밸런스 검출 센서입니다.>

하지만 조명 상황이 시시각각 변하거나 더 정확한 화이트밸런스를 원한다면 ‘커스텀 화이트밸런스’라는 기능을 사용해야 합니다. 이 기능은 화이트밸런스를 사용자 임의로 설정하는 기능입니다. 즉 화이트밸런스가 틀어지기 쉬운 상황에서 사용자가 카메라에 정확한 화이트밸런스를 입력해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방법은 카메라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흰 색을 측정할 흰 종이를 앞에 두고 사진을 촬영하는 것은 공통입니다. 카메라에 따라 이미 촬영한 사진을 기준으로 커스텀 화이트밸런스를 잡는 경우도 있고, 먼저 커스텀 화이트밸런스 모드를 설정한 후 흰 종이를 촬영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레이 카드라는 노출 측정용지를 사용해야 정확한 커스텀 화이트밸런스를 잡을 수 있지만, 일반 사용자들은 흰 종이를 사용해도 충분한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원본 이미지(위)와 보정 이미지(아래)입니다.
왼쪽은 색 온도를 높여 맑은 이미지를, 오른쪽은 색 온도를 낮춰
따뜻한 이미지를 연출했습니다.>

화이트밸런스를 임의로 틀어서 촬영하면 색을 강조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색 온도가 낮으면 사진은 붉은 기운이 돌게 됩니다. 붉은 색의 피사체인 노을이나 낙엽, 꽃 등을 촬영 시 색 온도를 임의로 낮추면 더 따뜻한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반대로 색 온도를 높여 차가운 빛깔의 사진을 얻을 경우 야경이나 하늘, 바다 등을 촬영하면 유효합니다.

인물 촬영 시 흐린 날/구름 모드로 촬영하면 주광때보다 색 온도가 낮아져 붉은 기운을 강조할 수 있습니다. 야경 촬영 시에는 조명의 빛갈에 따라 색 온도를 조절하면 더 극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형광등, 백열등 모드로 설정해 푸른 빛을 강조할 수 있습니다. 그 밖에 노을이나 새벽녘 풍경 촬영 시에는 화이트밸런스가 급격히 바뀌기 때문에 미리 캘빈 온도를 맞추어 두면 편리합니다.



<일반 이미지>
 



<색온도 높임>
 



<색온도 낮춤>
 

화이트밸런스는 사실 중급 이상의 사용자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설정입니다. 특히 제품 사진이나 인물 사진처럼 조명을 사용한 상황에서 정확한 색상을 얻으려면 반드시 화이트밸런스를 조절해야 합니다. 디지털 카메라의 장점은 수백 컷을 반복해 사진을 쉽게 찍고 또 지울 수 있다는 것입니다. 화이트밸런스 역시 용법에 따라 다양한 효과를 얻을 수 있으니, 익숙해 질 때까지 직접 촬영해 보고, 또 익히는 것이 좋습니다.

다나와 차주경 기자




위의 내용들은 인터넷 검색에서 찾은 정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