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미터로 사진의 느낌을 바꿔보자 [디카 강좌 9회]
사진은 빛과 색의 조합입니다. 지금까지는 빛을 다루는 법을 알아보았는데, 색을 다루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사실, 노출이나 측광으로도 사진의 색을 어느 정도 조절할 수 있습니다. 노출이 낮아지면 색 표현이 무거워지고, 노출이 밝아지면 한결 가벼운 색을 즐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피사체의 색 표현 자체를 바꾸는 더 효율적인 방법이 있습니다. 색상과 대비를 바꾸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색상과 대비를 바꾸는 옵션이 채도 / 콘트라스트입니다.
은염 필름은 각자 독특한 발색을 지녔습니다. 어떤 필름은 원색이 강조돼 나타나고 또 어떤 필름은 밝은 곳과 어두운 곳이 명확하게 표현돼 강렬한 느낌을 줍니다. 이것은 필름마다 채도와 콘트라스트가 조금씩 다르기 때문입니다. 또는, 렌즈 앞에 장착하는 필터를 통해서도 사진의 색을 바꿀 수 있습니다. 채색 표현에 단계를 주는 그라디에이트 필터가 대표적입니다.
<중, 고급 디지털 카메라는 대부분 파라미터 설정 기능을
지니고 있습니다.>
하지만, 디지털 카메라는 셔프트웨어 처리로 비교적 쉽게 사진의 색을 바꿀 수 있습니다. 바로 발색 파라미터 덕분입니다. 중, 고급 디지털 카메라나 DSLR 카메라의 경우 대부분 발색 파라미터 설정 기능을 지원한다. 발색 파라미터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크게 세 가지로 나뉩니다. 채도 / 콘트라스트 / 샤프니스입니다. 제품에 따라서는 여기에 색조나 밝기 등의 옵션이 추가되기도 합니다. 이들 옵션을 잘 응용하면 사진을 극적으로 강조하거나 더 정밀한 표현력을 나타내줍니다. 예제 이미지를 통해 이들 파라미터의 성능과 효과를 살펴보겠습니다.
피사체의 색상을 좌우하는 옵션-채도
채도는 색의 진한 정도를 나타냅니다. 채도를 높이면 사진 색상도 원색을 중심으로 진해집니다. 반대로 채도를 낮추면 사진 색상은 무채색에 가까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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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도 낮음 |
채도 높음 |
채도 파라미터는 원색 피사체를 강조할 때 매우 유용합니다. 화려한 색상을 가진 꽃이나 곤충, 동식물 등을 촬영할 때 채도를 조금 높여주면 효과가 좋습니다. 인물 촬영시에도 채도를 조금 높여주면 피부톤을 부드럽고 화사하게 표현할 수 있습니다. 채도를 낮추면 사진은 조용하고 가라앉은 분위기를 띱니다. 채도를 아예 배제한 흑백 사진의 경우 단순한 배색이 오히려 매력 포인트가 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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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도 낮음 |
채도 높음 |
<같은 피사체를 채도만 바꿔 촬영해 보았습니다.
채도가 낮은 왼쪽 이미지는 꽃잎 주름이 잘 표현됐지만,
채도를 너무 높인 오른쪽 이미지는 색상이 뭉쳐버렸습니다.>
하지만, 채도를 너무 높이면 색의 경계가 무너집니다. 특히, 원색 피사체의 경우 색이 뭉치는 현상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채도가 너무 낮은 경우에는 피사체의 느낌이나 색상을 정확히 표현해내지 못하게 됩니다. 인물 사진의 경우 채도가 너무 낮으면 피부 색은 물론 질감까지 떨어뜨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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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색상의 꽃이나 곤충, 식물 접사 촬영시 채도를 높여보세요.
더 선명하고 생기있는 이미지를 얻을 수 있습니다.>
느낌있는 사진을 찍고 싶을땐-콘트라스트
콘트라스트는 피사체 색상간 대비차이를 말합니다. 사진 내 밝은 / 어두운 부분을 구분하는 요소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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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트라스트 낮음 |
콘트라스트 높음 |
샘플 이미지를 보면 이해가 쉽습니다. 콘트라스트가 높은 사진은 색상이 진해 보이고 배경과 피사체간 차이가 두드러집니다. 전반적으로 매우 강렬한 인상을 줍니다. 반면, 콘트라스트가 낮은 사진은 색상이 부옇게 보이고 평면적인 사진으로 보입니다. 특히, 콘트라스트는 흑백 사진 촬영시 효과가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 강한 인상의 흑백 사진에는 높은 콘트라스트가, 묘사력을 중요시한 흑백 사진에는 낮은 콘트라스트가 유용합니다.
콘트라스트는 어떤 경우 사용할까요? 위 이미지처럼 강한 인상의 이미지를 주고 싶거나 피사체를 극단적으로 돋보이게 표현하고자 할 때 높은 콘트라스트가 유용합니다. 반대로, 부드럽고 온화한 이미지를 얻고 싶은 경우 콘트라스트를 낮추면 유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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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트라스트 낮음 |
콘트라스트 높음 |
<콘트라스트가 낮은 왼쪽 사진은 어두운 부분 나뭇잎도 표현했습니다.
콘트라스트를 너무 높이면 어두운 부분 묘사력이 떨어집니다.>
주의할 점은, 콘트라스트를 높일 경우 이미지의 계조 표현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입니다. 즉, 강한 콘트라스트의 사진은 이미지의 색상이나 표현을 저해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콘트라스트를 강조하고자 할 때에는 무조건 최대치로 올리기보다는 2 ~ 3단계 가량 올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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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트라스트는 피사체를 부각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사진에 강한 느낌을 줄 때도 적합합니다.>
사진의 표현력을 좌우하는-샤프니스
샤프니스는 사진의 색 표현보다는 묘사력에 영향을 주는 옵션입니다. 사진을 촬영할 때 무조건 윤곽이 뚜렷하게 드러난 정밀한 사진을 선호하는 사진가가 있는가 하면, 약간 흐릿한 사진을 선호하는 사진가들도 있습니다. 전자의 경우 샤프니스를 높이면 유효하며, 후자의 경우는 반대로 샤프니스를 낮추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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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프니스 낮음 |
샤프니스 높음 |
위 샘플 이미지는 촬영 조건을 통일하고 샤프니스 옵션을 최대 / 최하로 준 것입니다. 좌측 사진은 피사체 묘사력이 선명하지만, 우측 사진은 다소 흐린 듯한 인상을 줍니다.
샤프니스는 어디에 응용할 수 있을까요? 묘사력의 차이인 만큼 피사체 속성에 따라 사용하면 효과가 좋습니다. 예를 들어, 접사 이미지의 경우 높은 묘사력이 중요합니다. 따라서 해상력이 높은 렌즈를 사용하고, 조리개를 조여 촬영하며 흔들림에 주의해야 합니다. 여기에 샤프니스를 올려주면 더 선명한 해상력을 얻게 됩니다.
인물 사진의 경우 샤프니스가 높으면 오히려 역효과가 납니다. 특히, 여성 피부 표현시 샤프니스가 높으면 악영향을 끼칩니다다. 이 경우 샤프니스는 낮춰 피부를 부드럽게 표현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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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프니스 기본 |
샤프니스 X 3 |
샤프니스 역시 너무 높으면 사진에 악영향을 줍니다. 샤프니스를 과도하게 준 사진을 확대해 보면, 경계면이 거칠게 표현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사진 대형 인화시 눈에 띄게 이미지가 거칠어지는 원인이 됩니다. 따라서 샤프니스 역시 최대 설정보다는 평균에서 2 ~ 3단 가량 높여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밖에 카메라 종류에 따라 채도 / 콘트라스트 / 샤프니스 외에 다른 파라미터 옵션을 지원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미지 색상의 농도를 결정하는 색조, 노출 보정과 달리 노출을 소프트웨어로 조절하는 밝기, 임의의 색상을 추가하는 필터에 이르기까지 발색을 조절하는 방법은 많습니다. 또한, 디지털 카메라 종류에 따라서는 상황에 맞는 발색 파라미터 디폴트 수치를 지원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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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카메라에 따라 발색 파라미터 기본값(디폴트)를 지원합니다.
명칭은 다르지만, 대부분 채도 / 콘트라스트 / 샤프니스 등의 파라미터를
상황에 맞게 변경하는 기능입니다.>
예를 들면, 풍경 촬영 모드의 경우 채도와 샤프니스를 모두 높여 묘사력을 우선히하는 설정입니다. 인물 촬영 모드에서는 채도를 살짝 높이고 샤프니스는 낮춥니다. 야경 모드의 경우 색 온도 설정을 텅스텐으로 맞추고 장노출에 따른 노이즈를 저감하기 위해 노이즈 제거 옵션이 추가됩니다. 비비드 모드는 채도를 높여 선명한 이미지를 이끌어냅니다. 이처럼 발색 파라미터 디폴트 수치는 여러 가지가 존재합니다. 제조사마다 이들 디폴트 설정의 효과와 갯수는 다르지만, 결과적으로는 채도 / 콘트라스트 / 샤프니스 등의 발색 파라미터를 변경하는 것으로 이해해두면 됩니다.
파라미터 설정 기능을 잘 이용하면 사진 표현과 발색의 폭을 크게 넓힐 수 있습니다. 최근 출시되는 제품들은 이미 촬영한 사진에도 파라미터 설정 변경을 적용할 수 있는 제품도 있습니다. 물론, 촬영한 사진을 이미지 편집 프로그램으로 후보정할 수도 있지만, 촬영할 때부터 미리 이들 파라미터를 적용해 촬영하면 후보정의 수고를 덜 수 있습니다. 자신만의 개성이 담긴 사진이나 피사체를 최대한 잘 표현해내려면 이들 파라미터 설정 응용법을 익혀두는 것이 좋습니다.
다나와 차주경 기자
위의 내용들은 인터넷 검색에서 찾은 정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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