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읽기·우리말·문학자료>/내가 훔치고 싶은 ♠ 시

남으로 창을 내겠소 / 김상용

흐르는 물(강북수유리) 2013. 10. 17.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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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으로 창을 내겠소

 

김상용

 


남으로 창을 내겠소.
밭이 한참 갈이
괭이로 파고
호미론 풀을 매지요.


구름이 꼬인다 갈 리 있소.
새 노래는 공으로 들으랴오.
강냉이가 익걸랑
함께 와 자셔도 좋소.


왜 사냐건
웃지요

 

 

 

《문학》2호(1934. 2) 수록
-김희보 엮음『한국의 명시』(가람기획 증보판,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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