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꽃
박두진
이는 먼
해와 달의 속삭임
비밀한 울음
한 번만의 어느 날의
아픈 피 흘림
먼 별에서 별에로의
깊섶 위에 떨꿔진
다시는 못 돌이킬
엇갈림의 핏방울
꺼질 듯
보드라운
황홀한 한 떨기의
아름다운 정적(靜寂)
펼치면 일렁이는
사랑의 호심(湖心)아
-김희보 엮음『한국의 명시』(가람기획 증보판, 2003)
'<시 읽기·우리말·문학자료> > 내가 훔치고 싶은 ♠ 시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석류 / 이가림 (0) | 2013.11.26 |
---|---|
노루귀꽃 / 김형영 (0) | 2013.11.13 |
남으로 창을 내겠소 / 김상용 (0) | 2013.10.17 |
한 잎의 여자 / 오규원 (0) | 2013.10.11 |
담쟁이 / 도종환 (0) | 2013.10.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