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춘신(春信) /유치환 -- 카톡 - 좋은 시 32
꽃등인 양 창 앞에 한 그루 피어오른
살구꽃 연분홍 그늘 가지 새로
작은 멧새 하나 찾아와 무심히 놀다 가나니
적막한 겨우내 들녘 끝 어디에서
작은 깃을 얽고 다리 오그리고 지내다가
이 보오얀 봄길을 찾아 문안하러 나왔느뇨
앉았다 떠난 그 자리에 여운 남아
뉘도 모를 한 때를 아쉽게도 한들거리나니
꽃가지 그늘에서 그늘로 이어진 끝없이 작은 길이여
―일간『황인숙의 행복한 시 읽기 382』 (2015년 03월 06일)
―김희보 편저『韓國의 명시증보판』(종로서적, 개정판 1986. 6)
―시집 「생명의 서」(행문사, 1947)
춘신(春信) / 유치환 | ||||||
| ||||||
|
'시 편지·카톡·밴드 > 카톡 ♠ 좋은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들의 여자 / 정운희 -- 카톡 - 좋은 시 34 (0) | 2015.03.09 |
---|---|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 심순덕 -- 카톡 - 좋은 시 33 (0) | 2015.03.06 |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김용택 -- 카톡 - 좋은 시 31 (0) | 2015.03.02 |
별 헤는 밤 / 윤동주 -- (0) | 2015.03.02 |
봄비 / 변영로 -- 카톡 - 좋은 시 30 (0) | 2015.02.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