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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김용택 카톡 - 좋은 시 31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이 밤이 너무 신나고 근사해요
내 마음에도 생전 처음 보는
환한 달이 떠오르고
산 아래 작은 마을이 그려집니다
간절한 이 그리움들을,
사무쳐오는 이 연정들을
달빛에 실어
당신께 보냅니다
세상에,
강변에 달빛이 곱다고
전화를 다 주시다니요
흐르는 물 어디쯤 눈부시게 부서지는 소리
문득 들려옵니다
<2002년>
-일간『한국인이 애송하는 사랑시 50/33』(조선일보 연재,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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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피는 전화 / 나태주
살아서 숨쉬는 사람인
것만으로도 좋아요
아믄, 아믄요
그냥 계신 것만으로도 참 좋아요
그러엄, 그러믄요
오늘은 전화를 다 주셨군요
배꽃 필 때 배꽃 보러
멀리 한번 길 떠나겠습니다.
- 시화집『너도 그렇다』(종려나무,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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