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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 / 안현미 -- 카톡 - 좋은 시 42

흐르는 물(강북수유리) 2015. 3. 19.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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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 -- 카톡 - 좋은 시 42

 

안현미

 

 

주름진 동굴에서 백 일 동안 마늘만 먹었다지

여자가 되겠다고?

 

백 일 동안 아린 마늘만 먹을 때

여자를 꿈꾸며 행복하기는 했니?

 

그런데 넌 여자로 태어나 마늘 아닌 걸

먹어본 적이 있기는 있니?

 

 

 

시집곰곰(램덤하우스, 2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