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
카톡 좋은 시 116 주머니 속의 여자 유자효
"메시지가 도착했습니다" 주머니 속의 여자가 외친다
좋은 조건의 대출 상품이 있다고 동창 모임이 있다고 심지어는 벗은 여자 사진이 있다고 시도 때도 없이 외쳐댄다
버튼을 눌러 막아버리자 마침내는 온몸을 부르르 떤다 참 성질 대단한 여자 주머니 속의 여자
(『서울 지하철 시』. 3호선 충무로) ―시집『주머니 속의 여자』시학, 2011）
|
주머니 속의 여자
유자효
"메시지가 도착했습니다"
주머니 속의 여자가 외친다
좋은 조건의 대출 상품이 있다고
동창 모임이 있다고
심지어는 벗은 여자 사진이 있다고
시도 때도 없이 외쳐댄다
버튼을 눌러 막아버리자
마침내는 온몸을 부르르 떤다
참 성질 대단한 여자
주머니 속의 여자
(『서울 지하철 시』. 3호선 충무로)
―시집『주머니 속의 여자』시학, 2011）
'시 편지·카톡·밴드 > 카톡 ♠ 좋은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노독/이문재 - 카톡 좋은 시 118 (0) | 2015.06.18 |
|---|---|
| 수화기 속의 여자/이명윤 - 카톡 좋은 시 117 (0) | 2015.06.16 |
| 똥패/박이화 - 카톡 좋은 시 115 (0) | 2015.06.15 |
| 봄비, 간이역에 서는 기차처럼 - 카톡 좋은 시 114 (0) | 2015.06.13 |
| 행선(行禪)/윤제림 - 카톡 좋은 시 113 (0) | 2015.06.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