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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승우의 사진공부] 스트로보 사용팁 정리①

흐르는 물(강북수유리) 2015. 7. 16.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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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승우의 사진공부] 스트로보 사용팁 정리①

  • 채승우

     

  • 입력 : 2015.04.25 08:30

    스트로보의 빛을 천정이나 벽에 반사시켜 사용하는 방법을 ‘바운스’ 방법이라고 부른다. 사무실 정도의 공간에서 보기 편한 빛을 만든다. 스트로보의 끝에서 공이 발사된다고 상상해 보시라.
    스트로보의 빛을 천정이나 벽에 반사시켜 사용하는 방법을 ‘바운스’ 방법이라고 부른다. 사무실 정도의 공간에서 보기 편한 빛을 만든다. 스트로보의 끝에서 공이 발사된다고 상상해 보시라.
    지난번 글에서 스트로보의 ‘예술적인’ 사용에 대해 썼더니, 그런 뜬구름 잡는 이야기 말고 좀 더 실용적인 이야기를 해달라는 주문이 들어왔다…. 라기보다는 한 분이 ‘바운스’ 방법(이것이 무엇인지는 뒤에 가서 설명)에 대한 추가 질문을 해 주셨다. 스트로보 또는, 플래시 사용 팁을 정리해 보자.

    카메라는 실로 발전에 발전을 거듭했다. 요즘 사진을 찍는 분 중에는 어두워서 사진을 못 찍겠다는 분은 거의 없다. 디카의 ISO 수치 즉, 촬영 감도가 어마어마하게 높아졌기 때문이다. 한밤중에도 아무런 보조 조명 없이도 흔들림 없는 사진을 찍을 수 있다.

    기계 조작이 어렵다는 분도 없는 듯하다. 카메라의 자동 조정 기능들은 거의 완벽하다. 다 알아서 해준다. 상대 얼굴을 찾아내 초점을 정확히 맞추며 상황에 따라 노출까지 조절한다.

    이런 상황에서 스트로보는 어디에 써먹어야 할까? 이젠 어두워서 쓴다기보다는 오히려 좀 더 아름다운 빛 혹은, 더 개성 있는 빛을 표현하기 위해 쓴다고 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예를 들어 방안에 형광등이라는 지루하기 짝이 없는 빛만 있다고 치자. (형광등은 파장의 길이 때문이라는데, 방안을 골고루 비추는 평평한 빛을 만들어낸다. 물론 일상생활에서는 그게 장점이다.) 스트로보를 사용해 더 입체적이고 드라마틱한 빛을 만들어 볼 수 있다. 기본 원리만 안다면 실외에서도 마찬가지다.

    먼저 천정 바운스 방법부터 알아보자. 우리가 쉽게 ‘바운스’라고 부르는 스트로보 사용법은 빛을 대상에게 직접 비추는 게 아니라, 천정이나 벽에 ‘반사’ 시켜 빛을 비추는 방법이다. 스트로보의 윗부분이 꺾여 돌아가게 돼 있는 것이 바로 이것 때문이다. 그렇게 돌아가지 않는다고? 이런! 그런 것은 바운스를 할 수 없는 스트로보다. 아쉽지만 할 수 없다. 진도 나간다.

    1. 스트로보에서 공이 발사된다고 생각하라. 그 공으로 상대를 맞추려면 벽 어디쯤을 겨눠야 하는지 상상하면서 스트로보를 꺾어서 돌려 맞춘다. 그리고 사진을 찍으면 된다. 카메라의 자동 조정 기능은 훌륭하다. 찍으면 일단 뭔가 찍힌다.

    가끔 스트로보에서 나오는 빛이 포환던지기처럼 포물선을 그리며 나간다든가, 빛 일부만 직진하고 일부는 반사한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다. 상상력이란!

    2. 방금 찍은 사진을 디카의 모니터로 보면서 첫 촬영 방법을 수정한다. 디지털카메라를 사용하고부터는 모든 전문가가 이 방법을 사용한다. 보고 나서 다시 찍는다.

    이 과정을 ‘보정’이라고 부른다. 어차피 카메라가 알아서 하는데, 조금 더 밝게 혹은 더 어둡게 하라고 명령을 하는 거다. 지금 우리에게 두 개의 보정 버튼이 있다는 것을 생각하라. 하나는 카메라 노출을 조절하는 것이고, 하나는 스트로보 밝기를 조절하는 버튼이다. 원하는 결과가 아니라면 다시 조절하라.

    3. 천정에 바운스를 시킨다면 기본적으로 무리 없는 빛은 만들 수 있다. 그보다 좀 더 느낌 있는 빛을 원한다면 스트로보 빛을 천정이 아닌 비스듬한 곳에 반사해 보라. 발사된 공은 어딘가 반사된 후 모델에게로 가야 한다. 쉽지 않다. 당구나 스쿼시를 상상하라. 모델의 자리를 조정하는 것도 필요하다. 그 결과 빛의 각도에 따라 사진의 입체감이 달라진다.


    많은 사진 교재들이 모델의 덕을 보듯이 나도 우리집 ‘놀자’양에게 도움을 구했다. 처음 사진은 스트로보의 빛을 정면에서 직접 비춘 경우, 두 번째는 천정에 바운스, 세 번째는 왼쪽 벽에 바운스한 결과물이다. 그저 이 정도의 차이다.
    많은 사진 교재들이 모델의 덕을 보듯이 나도 우리집 ‘놀자’양에게 도움을 구했다. 처음 사진은 스트로보의 빛을 정면에서 직접 비춘 경우, 두 번째는 천정에 바운스, 세 번째는 왼쪽 벽에 바운스한 결과물이다. 그저 이 정도의 차이다.
    4. 필요에 따라서는 방안에 먼저 있던 빛을 조정하는 것도 필요하다. 형광등을 끄거나 창문의 커튼을 조금 닫는 조절이 도움된다. 스트로보가 만든 빛이 주도적인 조명이 되도록, 또 모델의 밝은 부분과 어두운 부분의 대비가 더 강해지도록 조절해 보라.

    한 번 모델을 비춘 빛이 반대쪽 벽에 다시 반사될 수도 있다. 여기에 배경까지 고려하려면 사진 찍기는 아주 복잡해진다. 그래도 해 볼 만하다.

    5. 천정이 높으면 바운스는 포기해야 한다. 대강당에서 바운스를 사용하겠다고? 당구를 안 쳐본 건가? 결혼식장이라면 그냥 스트로보 없이 찍어라. 그게 더 좋다.

    6. 반사하는 벽에 색이 있다면 그 색이 영향을 미친다. 어두운색이라면 반사가 안 된다. 흰색이나 약간 노르스름한 색 벽이 좋다. 반사할 벽이 없을 때 벽 대신 반사판을 사용할 수도 있다. 조수를 고용해서 반사판을 들게 하라. 반사판의 위치를 마음대로 놓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반사판이 없다면 신문지를 넓게 펴서 사용할 수도 있다. 조수가 신문지를 펴서 높이 들고 있어야 하는데 약간의 무공이 필요하다. 신문지의 노르스름한 색은 인물 사진에 좋다.

    P.S. 오프라인 강의를 하나 시작하게 됐습니다. 관심 부탁 드립니다.
    http://nie.chosun.com/apply/View.asp?courseIdx=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