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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아비/오봉옥

흐르는 물(강북수유리) 2015. 12. 5.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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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아비/오봉옥

 

 

 

 
아비/오봉옥  

연탄장수 울 아비 

국화빵 한 무더기 가슴에 품고 

행여 식을까봐 

월산동 까치고개 숨차게 넘었나니 

어린 자식 생각나 걷고 뛰고 넘었나니 

오늘은 내가 삼십 년 전 울 아비 되어 

햄버거 하나 달랑 들고도 

마음부터 급하구나 

허이 그 녀석 잠이나 안 들었는지

 

2015-11-21 2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