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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 좋은 시 230 만남 김재진
누군가를 만난다는 것은 두려운 일이다. 통째로 그 사람의 생애를 만나기 때문이다. 그가 가진 아픔과, 그가 가진 그리움과 남아 있는 상처를 한꺼번에 만나기 때문이다
ㅡ시집 『삶이 자꾸 아프다고 말할 때』 (시와, 2012) |
만남
김재진
누군가를 만난다는 것은 두려운 일이다.
통째로 그 사람의 생애를 만나기 때문이다.
그가 가진 아픔과, 그가 가진 그리움과
남아 있는 상처를 한꺼번에 만나기 때문이다
ㅡ일간『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서울신문. 2014-12-13일 토요일)
ㅡ시집 『삶이 자꾸 아프다고 말할 때』 (시와,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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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객
정현종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리고
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부서지기 쉬운
그래서 부서지기도 했을
마음이 오는 것이다 ―그 갈피를
아마 바람은 더듬어볼 수 있을
마음,
내 마음이 그런 바람을 흉내낸다면
필경 환대가 될 것이다.
―시집『광휘의 속삭임』(문학과지성사, 2008.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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