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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 좋은 시 228 내 몸속에 잠든 이 누구신가 김선우
그대가 밀어 올린 꽃줄기 끝에서 그대가 피는 것인데 왜 내가 이다지도 떨리는지
그대가 피어 그대 몸속으로 꽃벌 한 마리 날아든 것인데 왜 내가 이다지도 아득한지 왜 내 몸이 이리도 뜨거운지
그대가 꽃피는 것이 처음부터 내 일이었다는 듯이.
―시집『내 몸속에 잠든 이 누구신가』(문학과지성사,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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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속에 잠든 이 누구신가
김선우
그대가 밀어 올린 꽃줄기 끝에서
그대가 피는 것인데
왜 내가 이다지도 떨리는지
그대가 피어 그대 몸속으로
꽃벌 한 마리 날아든 것인데
왜 내가 이다지도 아득한지
왜 내 몸이 이리도 뜨거운지
그대가 꽃피는 것이
처음부터 내 일이었다는 듯이.
―제1회 웹진 『시인광장』(선정 '올해의 좋은 시' 賞 2008)
―시집『내 몸속에 잠든 이 누구신가』(문학과지성사, 2007)
―일간『한국 현대시 100년 시인 100명이 추천한 애송시 100편 52』(조선일보 연재,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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