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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유목민의 눈/김형술
유목민의 눈/김형술
평원의 사람들은 멀리 본다
거침없이 먼 지평선이 지척이다
구름의 속도
비상하는 매의 숨겨진 발톱
초원에 갓 핀 꽃잎 속 이슬 한 방울이
그들 눈 속에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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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시력이 아니다
발 닿는 곳 모두 길이자
머무는 곳 모두 집으로 가진
무심 무욕
선한 영혼의 힘
아무것에도 길들여지지 않는
바람을 낳아 방목하는
천진한 힘으로
천 리 밖 비를 헤아리고
만 리 밖 별을 읽는
아득히 푸른 저 유목민의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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