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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우러러보면/오카지마 히로코

흐르는 물(강북수유리) 2016. 6. 18.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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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우러러보면/오카지마 히로코



                       


우러러보면/오카지마 히로코  

새소리가 줄곧 높이 날아올라 

구름을 밀어 올려 가득차고 넘쳐서 

쏟아지려 해도 꾹 참고 있기에 

          
아직 어떤 소리도 지상으로 새어나오지 않았다.

아득히 높은 곳에 홰를 쳐 놓은 걸까. 

천상의 바다에 조각배가 떠다닐지도 모른다. 

날아오른 작은 새조차 

아직 한 마리도 내려오지 않은 걸 보면. 

새소리가 또다시 

하늘의 앞가슴을 밀어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