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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말벌, ‘다리’부터 공격…“밝은색 옷 입으세요”

흐르는 물(강북수유리) 2017. 9. 18.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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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말벌, ‘다리’부터 공격…“밝은색 옷 입으세요”

입력 2017.09.18 (06:21) | 수정 2017.09.18 (06:28) 뉴스광장 1부 | VIEW 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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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말벌 가운데 가장 크고 독성이 강한 장수말벌은 다리부터 먼저 공격하고, 어두운색에 더 공격적인 성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성묘나 벌초 가실 때 되도록 밝은색 옷을 입는 게 안전하다고 합니다.

박영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묘소 근처 야산에서 장수말벌 집이 발견됐습니다.

장수말벌은 땅속에 집을 짓기 때문에 사람이 지나가다 건드리면 벌집에서 가까운 다리부터 공격하고, 이후 행동에 따라 몸 전체를 공격합니다.

특히 가을은 벌집이 가장 크고 개체 수가 증가해 벌 쏘임 피해가 많은 시기입니다.

<인터뷰> 최은옥(경북 경주시) : "작년 가을에 버섯 따러 갔는데 산속 옆에 벌떼가 있었는데 거기서 나와서 여기 한방 쏘였는데 이만큼 부어서…"

입고 있는 옷의 색상에 따라 공격 성향도 달라집니다.

벌집 근처에 여덟 가지 색상의 실 뭉치를 놓고 실험한 결과 검은색에 가장 많은 장수말벌이 몰리고, 갈색, 빨간색 순으로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곰과 오소리 등 말벌의 천적이 검은색이나 짙은 갈색 등 어두운색을 띠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터뷰> 최문보(경북대학교 박사) : "산행을 하시거나 벌초를 하실 때 벌집을 만났을 때는 밝은색보다는 어두운 색에 훨씬 더 공격을 많이 하기 때문에 밝은 색을 입는 것이 훨씬 더 유리하고…"

말벌 가운데 가장 큰 장수말벌은 일반 말벌이나 꿀벌보다 독이 양이 20~40배 정도 많아 한 번만 쏘여도 치명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벌집을 건드렸을 경우 머리를 감싸고 20m 이상 떨어진 곳으로 최대한 빨리 달아나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말합니다.

KBS 뉴스 박영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