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편지·카톡·밴드/인터넷 시 -나의 영상 시

그리운 그대는

흐르는 물(강북수유리) 2018. 7. 31.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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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그대는


정호순

 

남쪽의 어느 하늘에

그대는 살고 있다지

 

인연이 아니어서

너는 왼쪽으로 가고

나는 오른쪽으로 갔지

 

세상의 아는 나무와

풀과 바위로부터

우리는 도망을 쳐버렸어

 

세월은 흐르고 어느 날

바람에 날아온 소식

 

무얼 하며 어떻게 사냐고 물었지

한 번 봤으면 좋겠다고 했지

못 볼 것도 없고 만나고도 싶었지

 

예전의 헤어진 그 때처럼

세월은 또 이렇게 가고 있는데

만남은 더 먼 후일로 미뤄 두었지

 

그리운 그대는

여전히 남쪽에 살고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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