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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광별화
ㅡ강원도 태백 해바라기 축제
김현주
어둠 속 막장 안은 또 다른 노다지였다
환하게 웃는 얼굴들 웃음소리 빛났고
밤마다 휘황찬란한 불빛이 타올랐다
세월에 밀려나서 꺼져버린 무대 위
마법 풀린 동화처럼 돌아온 산골오지
폐까지 시꺼멓게 타 버리고 떠난 이들
기다리고 기다린 아흐레 밤낮 동안
그대만 바라본 애잔한 전설처럼
지난날 따뜻한 온기 기억해요 한 번쯤
ㅡ계간『시조미학』(2020년 여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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