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감상해 보자

고창의 봄 /박권숙

흐르는 물(강북수유리) 2021. 1. 29.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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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의 봄

 

박권숙

 

 

고창의 봄 한가운데 활짝 핀 고인돌들

 

천단에 무릎 꿇은 족장의 기도처럼

 

황금빛 아침 햇살을 휘감은 무덤 있다

 

찰나와 영원이 함께 덮개돌 받쳐 들고

 

영면에 든 청동기의 하늘을 닦다보면

 

봄이면 돌도 꽃처럼 피어나는무덤 있다

 

 

 

계간시조미학(2020년 여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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