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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의 봄
박권숙
고창의 봄 한가운데 활짝 핀 고인돌들
천단에 무릎 꿇은 족장의 기도처럼
황금빛 아침 햇살을 휘감은 무덤 있다
찰나와 영원이 함께 덮개돌 받쳐 들고
영면에 든 청동기의 하늘을 닦다보면
봄이면 돌도 꽃처럼 피어나는무덤 있다
―계간『시조미학』(2020년 여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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