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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복씨 잘 자요
이서영
순복씨, 잘 자요.
할아버지 나직한 목소리에
할머니 얼굴이 발그레해졌다.
아홉 남매의 맏이로
다섯 남매의 엄마로
누구보다
먼저 일어나고
늦게 잠들어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말.
병원 침대에 누워서야 듣게 된
참 폭신한 말.
―동시집『소문 잠재우기』 (섬아이,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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