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 동시조♠감상해 보자

스카이댄서 /최지원

흐르는 물(강북수유리) 2021. 2. 18.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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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댄서

 

최지원

 

 

새로 문을 연 마트 앞에서

이른 아침부터

춤을 추는데

 

음악이 나를 흔드는지

헛바람이 나를 흔드는지

 

헷갈려

알 수 없어

어지럽기만 해

 

고개가 끄덕끄덕

허리가 굽신굽신

팔다리가 흔들흔들

 

해 저물도록

바람만 먹고도

벌떡벌떡 일어나

춤을 춘다.

 

 

 

ㅡ『시산맥』 (2020, 여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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