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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댄서
최지원
새로 문을 연 마트 앞에서
이른 아침부터
춤을 추는데
음악이 나를 흔드는지
헛바람이 나를 흔드는지
헷갈려
알 수 없어
어지럽기만 해
고개가 끄덕끄덕
허리가 굽신굽신
팔다리가 흔들흔들
해 저물도록
바람만 먹고도
벌떡벌떡 일어나
춤을 춘다.
ㅡ『시산맥』 (2020, 여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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