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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마다 새집
안명숙
밤마다 새 한 마리,
톡톡 내 어깨를 두드리면
나는 갈비뼈를 일으켜
푸드덕푸 드덕 하늘을 날지요
산과 바다를 건너
날지 않아도 날 수 있는
우주까지 날다보면
나도 잠이 들고,
새도 잠이 들고,
아침에 일어나면
새는 날아가고
빈 둥지만
뒤통수에 남아있어요
엄마 아빠 싸운 날
안명숙
깨진 거울 속에 내가 보인다
일곱 개의 머리
아홉 개의 팔
여섯 개의 다리
열 개의 입을 가진
내가 소리친다
악! 내가 괴물이 됐어!
<2019 제1회 혜암아동문학상 동시부문 당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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