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다시 필사 시

채석강 /이행숙

흐르는 물(강북수유리) 2021. 3. 3.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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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석강

 

이행숙

 

 

한껏 뒤로 물러갔다 전력으로 질주하는

파도의 도움닫기는 부서지기 위함이다

알아도 멈출 수 없는 그대 향한 격정이다

 

포말로 흩어지다 또 다시 물이 되어

당신 영혼 깊숙이 스미고 싶은 발원

누천만 세월이 끝내 차곡차곡 쌓였다

 

 

―『시조미학(2020, 겨울호)

202133일 오전 93분 수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