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다시 필사 시

<시조>뜨거운 술 /임성구

흐르는 물(강북수유리) 2021. 3. 1.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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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술

 

임성구

 

 

무덤가에 앉은 새가 엉엉 우는데 말입니다

봉분에 핀 할미꽃 주름펴며 웃지 않겠습니까

 

이 봄날,

새와 꽃이 나눈

 

술이 참,

 

뜨겁습니다

 

 

 

―『시조춘추(2012, 하반기호)

시조집형아(고요아침, 2016)

202131일 오전 1118분 월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