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 동시조♠감상해 보자

누가 더 섭섭했을까 /윤재림

흐르는 물(강북수유리) 2021. 3. 10.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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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더 섭섭했을까

 

윤재림

 

 

한 골짜기에 피어 있는 양지꽃과 제비꽃이

한 소년을 좋아 했습니다.

 

어느 날 아침,

소년이 양지꽃 얼굴을 들여다보면서

반갑게 인사를 했습니다.

 

"안녕! 내가 좋아하는

노랑 제비꽃!"

 

양지꽃은 온 종일 섭섭했습니다.

노랑제비꽃도 온 종일 섭섭했습니다.

 

 

 

―동시집『거북이는 오늘도 지각이다』(문학동네,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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