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시를 읽어야 할 시간

꽃다발 묶는 것처럼 /김수정

흐르는 물(강북수유리) 2021. 3. 26.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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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다발 묶는 것처럼 

 

김수정

 

 

너무 느슨하지 않게

너무 조이지도 말게

 

새 한 마리 손 안에 쥐었다 하자

 

내 삶에 꽃 같은 사람을 만날 때

그 인연과 오래오래 나를 묶고 싶을 때

 

 

 

⸺시집 『언 땅의 꽃씨처럼』(책만드는집, 2021년 3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