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시를 읽어야 할 시간

자판을 두드리다 /김혜원

흐르는 물(강북수유리) 2021. 6. 3.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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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판을 두드리다

 

김혜원

 

 

툭 타닥 어설프게 내 마음을 두드리면

 

손가락 마디마디 전율이 전해 와서

 

처음 본 그날 이후로 너에게만 접속했다

 

지구 반대편이나 어디 외계로 보낸

 

불명예 징표같은 속말의 흔적들이

 

고통의 무른 어깨에 뜸자리로 남았다

 

 

 

시조집나를 낮춰 너를 보리라(이미지북,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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