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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판을 두드리다
김혜원
툭 타닥 어설프게 내 마음을 두드리면
손가락 마디마디 전율이 전해 와서
처음 본 그날 이후로 너에게만 접속했다
지구 반대편이나 어디 외계로 보낸
불명예 징표같은 속말의 흔적들이
고통의 무른 어깨에 뜸자리로 남았다
―시조집『나를 낮춰 너를 보리라』(이미지북,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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